[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재정절벽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며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악화됐고 기업체감지표도 개선 흐름이 미약했다"며 "그러나 재정절벽이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졌기 때문에 미국 경제지표의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 후 주목해야 할 지표로는 소비지표와 시중금리, 달러화 추이 등이 꼽혔다.
박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내 중산층이 취약해지면서 상위 소득계층이 전체 소비를 주도했음을 감안해야 한다"며 "부분적 부자증세로 고소득층의 소비가 감소하는 등 소비사이클에 일시적 둔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시중금리 추이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제거로 시중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채권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도 주시해야 할 문제다. 박상현 연구원은 "완만하지만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미 경제지표 개선과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 이탈리아 총선의 불확실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 지표의 더딘 개선세와 원엔 환율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경계해야할 것"이라며 "이번 달 중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중국 지표와 엔화 추가 약세 가능성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