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2013년 계사년(癸巳年)은 우리나라 은퇴시장 성장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관련해 월지급식 상품이 올해 가장 큰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3일 뉴스토마토가 국내 대표 은퇴연구소 9곳을 대상으로 '2013년 은퇴시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 은퇴연구소들은 은퇴 비즈니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김진영 삼성증권 은퇴설계연구소 소장은 "은퇴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연금중심에서 보다 확장된 개념의 은퇴시장이 자리잡고 금융기관의 다양한 은퇴전용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황원경 KB금융지주 골든라이프연구센터장은 "금융권의 관심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장규모 급증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목해야 시장 변화에 대해서는 새 정부의 복지정책이 가장 많이 꼽혔다.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정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민간 영역에서는 국가의 복지 정책을 지원하고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이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한해 주목해 볼 만한 금융상품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월지급식 상품'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즉시연금과 비슷한 형태의 '월지급식 펀드'나 '월지급식 ELS(주가연계증권)' 등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겸 미래설계연구소장은 "올해에는 월지급식 펀드나 월지급식 ELS 같은 현금흐름과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성동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연구실장은 "최근의 초저금리 기조를 감안할 때 해외채권형펀드로 관심을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퇴 이후 소득을 받게 되는 시기까지의 소득공백기간을 매우기 위한 '가교연금(架橋年金)' 상품이 부각될 것이란 응답도 나왔다.
올해 은퇴연구소 운영전략에 대한 질문에는 다양한 은퇴상품 개발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함께 비재무적인 이슈에 대한 연구 비중을 높여나가는 것을 두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최성환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은퇴자의 재취업, 건강, 여가, 자원봉사 등 비재무적 측면에 대한 연구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한·일 국제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일본사례를 보다 심층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