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영업정지와 함께 LG유플러스와 KT의 롱텀에볼루션(LTE) 2위 패권다툼의 막도 함께 오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KT는 7일부터 시작되는 24일간의 LG유플러스 영업정지 기간 동안 2위를 뺏어오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시장에서 2위를 지켜오다 LTE 시작과 함께 3위로 밀려났던 KT는 경쟁사보다 보름 이상 앞선 업계 최단기록으로 LTE 고객 400만을 달성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2위 탈환을 자신했다.
이어 경쟁사보다 늦은 LTE 서비스 시작에도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월 평균 46만명, 지난해 12월7일 아이폰5 출시와 함께 12월 한달간 66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6월초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LG유플러스가 240만명에서 445만명으로 200만명 정도 증가한데 비해 KT는 100만에서 400만으로 300만명 정도 증가해 KT가 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KT가 2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어림없다는 반응이다.
LTE 서비스 전까지는 3위 사업자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 선점과 세계 최초 LTE 전국망 실시 등을 앞세워 LTE 서비스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가 영업정지되는 기간 중 19일 정도가 영업일인데 19일 만에 40만명을 모으기는 어렵다"며 KT의 2위 탈환론을 부정했다.
또 "1월에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우리와 달리 내달 22일부터 오는 3월13일까지 영업이 정지되는 KT는 통신업계의 성수기라고 불리는 졸업·입학 시즌에 걸려 더 불리하다"며 "영업정지가 끝난 후 격차가 더 벌어져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방송통신위원회의 감시가 삼엄해져 영업정지 기간 동안 보조금을 크게 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KT의 추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처럼 영업정지 기간이 LTE 시장 2위를 수성하려는 LG유플러스와 이를 탈환해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KT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