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가 8분기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됐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오는 14일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분기 7.4% 성장하며 7분기 연속 후퇴한 이후 첫 반등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대외 불안 요인이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뒤따랐다.
셰둥밍 OCB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책적 보조와 재고 증가 등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로존과 일본 경기가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성장세는 다소 미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중국의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단기간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 중국 제품에 대한 보호 무역주의가 심해질 것이란 시각도 시장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소득분배 제도와 사회보장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과정에서 내재됐던 지역·계층간 소득격차 등 사회 구성원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문제들이 불거질 수 있고 이는 성장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린이푸 전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소득 격차와 부정부패 문제를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다면 향후 20년 동안 8%대의 경제 성장을 이루는데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통해 내수를 확대하고 수출 둔화를 상쇄시킬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다.
리이핑 중국인민대학 교수도 "중국은 수출과 값싼 자원 및 노동력에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나 산업간 균형있는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