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證 "올해 코스피 1750~2150선 전망"

입력 : 2013-01-08 오후 2:22:4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올해 코스피지수가 1750~21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나친 낙관과 비관을 제거한 후 산출될 수 있는 범위는 1750포인트와 2150포인트 사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연간 예상 순이익이 현실적인지 여부가 중요하다.
 
그는 "현재 코스피 상장 기업들이 지난해와 올해 기록할 예상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99조6000억원과 121조6000억원"이라며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 이 전망치를 근거로 코스피 상단을 2300~2400까지 잡았지만 과연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실적인 올해 예상 순이익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거의 실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이 100조를 넘은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순이익 전망치로 제시된 121조6000억원은 모든 업종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해야 가능한 수치라는 점도 강조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추세가 'V자형 패턴'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 연초 강세가 끝난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면 올해 1분기 말까지 시장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3분기에는 투자 환경이 점차 개선되면서 강한 시세 분출도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주식시장은 상고하저의 패턴을 그리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심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그럴 확률이 적지는 않지만 일단 단기 방향성이 잡힌 후 상승 탄력의 강도는 결국 외국인 매수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는 경기방어주보다 경기민감주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방어주의 주가 상승이 밸류에이션 허용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방어주의 지나친 쏠림은 경기저점과 경기 민감주의 공략 타이밍을 알려주는 신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부각될 업종으로는 IT, 금융, 철강, 화학업종이 선정됐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회복과 올해 이익성장성을 고려해야한다"며 "특히 금융업종의 경우 실적 안정성과 원화 강세 환경에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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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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