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코리아 '피아트'로 내수시장 주도권 장악?

내달 소형 피아트 500 출시..베스트셀링 브랜드 '짚' 한정판도 선봬

입력 : 2013-01-18 오전 9:51:16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미국 완성차업체 '빅3' 가운데 한곳인 크라이슬러의 한국 법인인 크라이슬러 코리아(대표 파블로 로쏘)가 내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오는 2월 중으로 이탈리아 국민차 브랜드 피아트의 피아트 500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피아트와 협력 관계에 있는 크라이슬러는 이번에 출시하는 소형 피아트 500(1400㏄)으로 배기량 2000㏄미만의 내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피아트 500.(사진제공= 크라이슬러 코리아)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13만858대)에서 배기량 2000㏄미만 차량의 판매 비율이 49.4%(6만4638대)로 차급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리는 등 큰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피아트 500(친퀘첸토)은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3546㎜, 1627㎜, 1488㎜로 경차 수준의 소형차로 주행성과 연료효율성이 우수하다.
 
이 모델에 탑재된 직렬 4기통 1.4리터(ℓ) 멀티에어 엔진은 최고출력 100마력, 연비 14.5km/ℓ의 고효율을 실현했다. 피아트 500의 차량 가격은 2000만원대로 20, 30대 엔트리카(생애 첫 차) 시장을 공략하는 등 틈새 시장을 노린다.
 
◇크라이슬러의 베스트셀링 브랜드인 짚의 그랜드 체로키.
 
앞서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자사의 베스트셀링 브랜드 짚의 한정 모델 컴패스 블랙 에디션과 랭글러 모압 에디션을 선보이고 주력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컴패스는 도심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SUV)로 부드러운 주행성능과 강력한 4륜구동 성능을 겸비한 모델이다. 가격은 3570만원이다.
 
또한 랭글러 모압 에디션은 17인치 글로스 블랙 알루미늄 휠에 다양한 오프로드 기능이 추가됐으며, 2.8ℓ CRD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6.9㎏·m를 자랑한다. 차가격은 5490만원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10여종의 신차를 선보인 지난 2011년 모두 3316대를 팔아 전년대비 25.7% 급성장했으며, 대형 세단 300C 외에 특별한 신차가 없던 지난해에도 4123대를 판매해 역시 24.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의 랭글러 모압 에디션.(사진제공= 크라이슬러 코리아)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특별한 신차가 없었음에도 20% 중반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는 신차와 함께 상품성 개선 모델로 3년 연속 돌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필수 교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수 신차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국산차 3사와 수입차 30여개 브랜드의 성공 여부는 나머지 20%의 틈새 시장을 어떻게 공략하는가가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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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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