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21일 열린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 제출을 촉구하는 야당 청문위원들의 요구가 거센 모습이다.
민주통합당 최재천 위원(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자료를 왜 안 주시냐"며 "안 주고 계신, 항공권깡·유학비용·특정업무경비 등에 관해 요구하는 자료를 3페이지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은 이를 강기정 위원장에게 전달한 뒤 "이것이 없으면 청문회를 할 수 없다"면서 "반드시 잘못된 풍문, 엉터리 언론보도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오후 청문회 전까지는 자료를 꼭 받아주시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검토를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이에 최 위원은 "청문회 대상자가 검토를 하느냐. 그럴 권리나 의무가 없다"면서 "당연히 제출해야 한다. 뭘 검토를 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최 위원은 자료를 달라고 한 것이 10일이 넘었다"면서 "오늘만 넘기면 되느냐. 제출하라. 선별해서 제출할 권리가 후보자에게 있는 줄 아느냐. 후보자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정 청문위원장은 "위원들 자료 요구에 대해서 곧 점심시간 된다. 점심시간까지 준비하셔서 오후 질의 전까지는 위원들께 제출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소속 김재경 위원도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라도 기본적으로는 의원님들이 요청하시는 자료에 대해 성실하게 제출한다고 얘기를 하셔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장에서 ▲부인 등 가족 동반한 해외출장 논란 ▲특수업무경비 수령 논란 ▲항공권 차액 챙기기 ▲위장전입 등에 대해서 추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