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피자업계가 펼치고 있는 할인 마케팅의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불만까지 속출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찮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도미노피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베스트셀러 5종을 반값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도미노피자의 화요일 40% 할인 이벤트
별도 쿠폰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매장에서 받으면 콰트로치즈샌드, 치즈케이크샌드, 포테이토, 슈퍼디럭스, 슈퍼슈프림 등을 할인해주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앞서 지난해 12월 전 세계 53개국에서 같은 내용으로 진행했던 행사에서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에 보상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용자 폭주로 접속이 불안한 상태가 반복돼 이벤트 참여에 어려움을 겪은 소비자가 많았다.
도미노피자는 이번 행사에서 혜택을 얻은 고객은 8만명 정도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일부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할인 수준과 큰 차이가 없는데도 단지 이목을 끌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란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실제 도미노피자는 매주 화요일 인터넷 방문포장 주문 고객에 전 품목에 걸쳐 40%의 할인을 적용한다.
이에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특별한 마케팅 효과를 보려 했던 것이 아니라 이전 행사에서 불편을 겪은 소비자를 위해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마련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피자헛의 40%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
피자헛은 다음달 8일까지 페이스북에서 프리미엄 피자 40%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 기간 리치골드, 치즈 바이트, 치즈 크러스트 등 매주 다른 프리미엄 피자의 할인쿠폰을 차례대로 발급한다.
다만 발급받은 쿠폰을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매장 방문 시에만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고객은 "직장인을 위해 시간대를 넉넉하게 하거나 포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피자헛 관계자는 "지난 2주간 총 11만건 이상의 쿠폰이 발급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도 "현재 쿠폰 사용에 관한 집계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도하게 높은 할인율로 제품의 품질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우려된다"며 "당장은 이익이 발생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마진율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