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구글이 예상을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8억9000만달러(주당 8.6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27억1000만달러(주당 8.22달러)보다 늘었다.
비일반회계(non-GAAP) 기준으로는 주당 10.65달러 순익을 나타냈다. 시장 예상치인 10.47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매출은 1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트래픽 인수비용을 제외한 것으로 전년 동기 81억3000만달러에서 늘어났다.
구글의 양호한 실적은 핵심 사업부문인 광고 매출 확대 덕분이다.
4분기 구글의 광고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한 12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 광고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광고 시장의 발전이 가속화 되는데다 연말 수요 확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다.
시장조사기관인 콤스코어는 지난 11~12월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소비는 14% 증가했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해 매각한 모토로라 홈에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구글은 전했다. 앞서 구글은 애플과 경쟁하고 있는 모바일 부문에 더 집중하기 위해 셋톱박스 제조부문인 모토로라 홈을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아리스에 23억5000만달러에 매각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구글은 1998년 창업 이후 처음으로 500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며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밝혔다.
벤자민 스카처 맥쿼리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날의 실적 결과는 꽤 좋았던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모바일로의 사업 중심 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구글이 이 과정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실적에 대한 관망세에 0.23% 내렸던 구글은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