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신용등급 'AA+'..우수한 이익창출력·재무안정성 덕

입력 : 2013-01-23 오후 2:58:54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신세계(004170)의 기업 신용등급이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에도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A+'(등급전망 안정적)라는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것.
 
이는 백화점 업계에서의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우수한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을 보유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은 재무안정성을 지지해주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견실한 수익창출력 확보..높은 시장지위·사업안정성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위축이 백화점업계 전반의 영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신세계는 높은 시장지위와 견고한 사업안정성을 바탕으로 영업부문에서 견실한 수익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는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가운데 전국 주요 상권에 분포한 10개의 백화점을 운영하며 롯데백화점(점포수 31개) 및 현대백화점(점포수 4개)과 함께 백화점 업계 2~3위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07년 경기점, 2009년 센텀시티점을 신규로 출점하여 양호한 외형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후 경기침체로 기존점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됐으나, 신세계몰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센텀시티점, 리뉴얼로 영업경쟁력이 제고된 인천점 및 2012년 4월 개점한 의정부점의 외형기여도가 높아지면서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지위를 통한 외형성장을 바탕으로 신세계는 양호한 수익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 이후 영업점 확대에 따라 공급자에 대한 교섭력이 제고됐고, 전국 주요 상권 핵심지역 내 높은 진입장벽을 구축하여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특히, 신세계 매출의 55%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강남점, 본점, 인천점 및 경기점은 각각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명동, 인천터미널 및 경기남부 상권 내에서 우수한 입지를 확보해 영업효율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신세계는 신규 오픈 예정인 점포는 없지만, 쇼핑 외에도 외식,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편의를 원스톱으로 충족할 수 있는 대형 복합몰 형태로 동대구역사점과 하남 유니온스퀘어 출점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사업기반 강화와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난 2012년에도 30% 내외의 조정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영업 효율성도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부담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 유지..상성생명 지분 7093억
 
센트럴시티 지분매입으로 확대된 차입금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 지분 등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신세계의 우수한 신용등급 부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센트럴시티 지분 60.2%를 1조25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금액 가운데 1조원은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 때문에 신세계의 차입금 규모는 지난 2011년 12월 말 8980억원에서 2012년 12월 말 1조9403억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아울러 신규 출점에 따른 자금 소요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무부담 확대에도 신세계는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견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센트럴시티 지분매입 과정에서 조달한 차입금의 만기가 만기(5년 거치, 2년 분할상환)인데다 삼성생명보험지분(장부가 7093억원)과 신세계인터내셔날(979억원) 등 실질가치가 우수한 투자지분과 영업점 위주로 구성된 장부가액 기준 약 2조원의 부동산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
 
정 수석애널리스트는 "신세계는 재무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주력 점포인 강남점의 안정적인 영업권 확보 및 향후 개발가치 등에 있어 투자의 타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업현금 창출 외에 자산가치가 우수한 보유 지분 및 유형자산을 등의 대체자금 조달원을 확보하고 있어 실질적인 재무융통성은 매우 우수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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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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