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수출이 급감하며 6개월 연속 무역 적자를 이어갔다.
24일 일본 재무부는 12월의 수출이 전년 같은기간보다 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2% 감소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간 데다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대미 수출 역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 기간 대중 수출은 15.8%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부 섬을 매입한 이후 중국 내에서 나타난 반일 감정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0.8% 줄어들며 14개월만의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대유럽 수출은 11.1% 위축됐고 그 중에서도 서유럽으로의 수출은 12.3% 줄었다.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월의 무역수지는 6415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전달의 9534억엔 적자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5340억엔 적자보다는 컸다.
무토 히로아키 스미토모미츠이자산운용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와 더불어 중국, 미국의 경제 회복에 힘입어 올해 수출은 개선될 것"이라며 "3~4월 경에는 무역수지의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전했다.
한편 20112년 한 해 동안의 무역수지는 6조927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중국과의 갈등으로 수출이 둔화된 반면 원전 폐쇄로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