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과 미국의 경제지표에 고루 반응하며 연초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뉴욕 증시는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 속에 다우존스 지수는 1.80%, S&P500 지수는 1.14% 올랐다.
특히 S&P500 지수는 200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500포인트를 돌파하며 8거래일 연속 랠리에 나서기도 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은 0.48%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애플이 실적 공개후 13% 가까이 급락한 것이 장애물이 됐다.
월터 지머맨 유나이티드ICAP 애널리스트는 "S&P500 지수가 1510포인트 저항선을 뚫으면 2007년의 고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몇 년내에 1800선까지도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007년 10월11일 1576.09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 실적 개선..68%가 어닝 서프라이즈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은 증시를 움직일 중요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현재,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의 29%인 174개사가 실적을 공개했다. 그 중 68%는 예상을 상회한 순이익을, 14%는 부합한 성적을 전했다.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는 기업도 65%나 됐다.
28일에는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가, 30일에는 최근 항공기 결함 문제로 연일 주목받고 있는 보잉이 지난 분기 경영 성적을 공개한다.
야후(28일), 아마존닷컴(29일), 퀄컴, 페이스북(이상 31일) 등 기술주들의 실적도 남아있으며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은 엑손 모빌도 다음달 1일 실적을 발표한다.
테리 샌드번 US뱅크자산운용 수석투자전략가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호조는 증시를 견인하는 요인"이라며 "이 같은 추세는 향후 몇 주간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GDP·고용지표 증시 향방 '촉각'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과 12월의 주요 고용 지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로 예상된다. 전분기의 3.10%에서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 기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5만5000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역시 7.8%로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슈다.
연준은 올해에도 경기부양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회의에서 올해부터 매월 450억달러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정한 만큼 또 다른 부양책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폴 데일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부양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증시에도 좋은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S&P500 지수는 올해 중반 155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리 해리스 스턴에이지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가 경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며 "이는 증시의 상승 랠리를 불러올 수 있는 열쇠"라고 전했다.
<이번주 주요 해외 경제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