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현대하이스코(010520)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43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보다 0.3%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8조4051억원으로 전년대비 2.9%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602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줄었다.
현대하이스코는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하이스코는는 "지난해 철강제품의 가격하락이 있었지만 매출물량 증가로 경영실적이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에 대해 일반 냉연 부문과 강관 부문에서 수익성이 하락했고, 영업활동 외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국 현대하이스코 재무본부장은 "특히 일반냉연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에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당진 컬러강판 공장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현대하이스코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1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으로 75% 각각 줄었다.
현대하이스코의 지난 4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공정위가 매긴 과징금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해 12월 공정위에게서 컬러강판·아연도강판·냉연 등에 대해 가격담합판정 및 과징금 753억원을 부과받았다.
이 본부장은 "과징금 부문에 있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다운스트림업체들이 갖고 있던 모임이 있었던 모양이다.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대하이스코는 "당진 제2냉연공장 건설이종합공정률 97%(21일 기준)로 막바지 준공작업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설비에 대한 시운전을 진행 중으로 오는 5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터키에 28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는 6월 완공 목표로 연간 20만대 자동차강판 가공능력 규모의 코일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2013년 경영방침으로 '내실경영을 통한 성장동력 강화'를 내세우고 이를 위해 ▲글로벌 품질경쟁력 확보 ▲효율적 자원관리 ▲좋은 기업문화 생활화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