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와 실적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5포인트(0.10%) 밀린 1만388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59포인트(0.15%) 오른 3154.3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8포인트(0.18%) 내린 1500.18을 기록했다.
엇갈린 경제 지표에 투자자들 역시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특히 지난 25일(현지시간) 5년만에 1500포인트를 넘어섰던 S&P500 지수는 8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지 못한 채 간신히 1500선을 지켜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애플이 3% 반등에 성공하며 뉴욕 3대 증시 중 홀로 상승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의 내구재 주문은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 증가할 것이란 사전 전망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제조업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렸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는 12월의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전달보다 4.3% 떨어진 101.7을 나타냈다.
0.3% 증가할 것이란 시장의 전망을 뒤로한 채 주택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다만 지표 부진이 공급 물량 부족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배리 제임스 제임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대표는 "시장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며 "추가 상승 이전 나타날 수 있는 조정 국면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30개 우량기업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 중에서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전한 캐터필러가 1.96%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캐터필러는 지난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이 1.91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70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2.26% 오른 449.8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의 반등으로 엑손 모빌(-0.68%)에게 뺏겼던 시가 총액 1위 기업의 타이틀을 바로 되찾았다.
야후는 장 마감 후 발표될 실적에 대한 관망세에 0.29% 밀렸다. 이날 공개된 야후의 4분기 순이익은 주당 32센트로 전망치 27센트를 웃돌았다.
이 밖에 AT&T(0.32%),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0.23%) 등 통신주가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1.20%), JP모건체이스(-1.10%) 등 금융주는 떨어졌다.
알코아(-1.44%), 보잉(-1.37%) 등 주요 제조업체의 낙폭도 비교적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