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한 미 의회 청문회가 열리는 당일에도 미 전역에서는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서 2년 전 애리조나 주 총기 난사 사건 피해자인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이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죽어간다"며 총기 규제를 호소하는 순간에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는 총기 난사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이날 피닉스의 한 사무 빌딩에서 60대의 한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등 6명이 부상을 당했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빌딩을 소개하고 범인을 찾고 있으나 범인은 이미 흰색 승용차를 타고 사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 사고는 기퍼즈 전 의원이 의회 증언이 진행되는 중에 일어났다.
이에 앞서 29일에도 앨라배마주 미들랜드 시에서 60대 트럭운전사가 총기를 들고 통학버스에 침입해 버스운전사에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같은날 시카고 킹 칼리지 프렙고교 인근공원에서도 한 학생이 신원불명의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한편, 가브리엘 기퍼즈 전 하원의원은 상원 청문회에서 총기 난사로 뇌수술 끝에 살아난 경험과 지난달 벌어진 코네티컷 초등학교 참사를 거론하며 총기 난사를 막기 위한 규제 도입을 강력히 호소했다.
반면, 청문회에 나온 총기업계 로비단체인 전미 총기협회(NRA)의 웨린 라피에르 대표는 총기 폭력에 대한 해결책은 새로운 규제가 아니라 더 강화된 경비와 보안이라며 규제 도입을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