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브랜드 확장..'성장세 이어가기'

입력 : 2013-02-05 오후 6:36:19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지난해 패션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건재했던 아웃도어 업계가 두 번째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는 등 브랜드 확장에 나서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중장년층에 집중됐던 소비타깃을 세분화해 아웃도어 전체 시장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급성장 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6조4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지난달 20~30대를 타깃으로 한 세컨드 브랜드 '이젠벅(ISENBERG)'을 론칭했다. 이젠벅은 일상에서 가볍게 스포츠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가벼운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러닝·트레이닝 등 스포츠 영역까지 확대된 제품을 선보인다.
 
네파 관계자는 "네파는 지난해 매출 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다"며 "올해 이젠벅을 통해 100개 매장을 오픈하고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파주식회사가 지난달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네파 히스토리 쇼&2013 이젠벅 론칭 패션쇼'를 개최했다.
 
블랙야크 또한 지난달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Marmot)'를 론칭하고 올해 봄·여름 시즌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기술력을 강화한 알파니스트 라인과 국내 소비자 체형을 고려한 트레디셔널 라인, 스포티한 디자인을 살린 모멘텀 라인, 일상복으로 착용 가능한 메트로 라인 등으로 세분화됐다. 
 
블랙야크는 실용성과 감각을 모두 중시하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의 소비자까지 아웃도어 소비층을 확대해 연내 40개 매장을 오픈하고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1위인 노스페이스는 신규 브랜드 론칭보다는 기존의 단일화 전략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김형식 골드윈코리아 과장은 "지난 2011년 출시한 화이트 라벨 라인만으로도 타깃 세분화는 유지된다"며 "기존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나가기 위해서올해도 브랜드 광고 캠페인 등의 퍼포먼스 위주의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추가적인 브랜드 론칭보다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중국 비즈니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매출 목표를 각각 7000억, 6800억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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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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