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99.22포인트(0.71%) 오른 1만397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40.41포인트(1.29%) 상승한 3171.5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58포인트(1.04%) 오른 1511.29를 기록했다.
프랭크 데이비스 LEK증권 트레이딩디렉터는 "시장은 상승 흐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음을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이날의 움직임을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는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기 충분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의 서비스업 지수는 55.2를 기록했다. 전달의 55.7보다는 다소 둔화된 것이지만 전망치 55를 웃돌며 37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는 점에 시장은 높은 평가를 내렸다.
코어 로직이 집계한 12월의 평균 주택 가격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8.3% 급등했다. 이는 2006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주택 시장의 개선을 점쳤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올해의 재정적자가 8450억달러를 기록해 5년만에 처음으로 1조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호재가 됐다.
다만 장 후반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재정지출 자동 삭감 연기와 단기 예산안 처리를 요청한 점은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지수의 상승세를 제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세계 3위 PC 업체인 델이 244억달러에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식도 지수의 움직임을 좌우한 주요 재료였다.
델은 이날 244억달러에 사모펀드인 실버레이크에 지분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차입매수거래(LBO)가 된다.
이날 델의 주가는 1.06% 올랐고, 델의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힌 HP 역시 2.66% 뛰었다.
국제 신용카드사인 마스터카드는 배당금을 100%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주가는 1.26% 올랐다.
유명 백화점업체인 메이시즈도 시티그룹의 매수 추천 영향에 2.92% 상승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디즈니(0.72%)와 징가(7.42%)는 기대감에 상승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일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한 얌브랜즈는 중국 매출 감소로 향후 전망을 소극적으로 제시한 탓에 2.91% 떨어졌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도 실적 결과에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표하며 10.10%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