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방위산업주 등이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8일 투자자들의 피해를 우려해 북 리스크 테마주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에 상장된 북한 리스크 관련 6종목을 집중 감시한 결과 온라인 상에서 일부 종목의 매수를 유인하는 행태가 발견됐다.
이들 테마주 중 B종목은 지난달 22일과 비교해 9거래일간 주가가 81.9%까지 급등했다. H종목의 경우 거래량이 6350% 급증하기도 했다.
이 종목들의 단타 매매(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전체의 25.8%를 차지해 시장 평균(8.5%)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또 주식거래에 참여하는 계좌 수는 변동이 없음에도 방산주 투자자 수는 연초 대비 15배 가량(1491%) 증가해 투기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일별 거래량을 유통가능 주식 수로 나눈 일별 회전율도 북한 관련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100%를 넘어서는 등 비정상적으로 급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는 성명을 발표한 후 관련 테마주는 100% 이상 상승했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주가 급등 초기에 관련 테마주에 대한 대량 매매가 이뤄진 후 상한가가 형성되면 허수성 호가를 제출하거나 대량 매수 후 물량을 즉시 매도하는 행태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이들 테마주의 경우 급락으로 이어져 불의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자료: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