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에 대한 병역면제 특혜의혹과 관련해 총리실이 정당하게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11일 정 후보의 아들인 정우준씨의 병적기록표와 신체검사 때 제출한 강남성모병원진단서, 디스크를 치료한 서울 강남소재 자생한방병원 의무기록사본증명서를 공개했다.
준비단은 "정치인과 사회지도층 병역비리가 사회문제화되면서 2000년에 검찰 병역비리합수반이 출범하는 등 군 신체검사가 강화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당시 광주지검 검사장으로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 대상이었던 후보자의 자제가 허위로 병역면제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우준씨는 1997년 신검에서 1급을 받았지만 2001년 재검에서 디스크(수핵탈출증)로 면제 판정을 받았으며, 대학원 석사과정 당시 여름휴가 동안 운전을 하다가 디스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단은 "우준씨가 서울로 돌아온 직후 집 근처의 척추전문병원(강남21C병원)에서 MRI 촬영 후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 후유증을 우려해 1년 넘게 비수술적 치료를 받았다"며 "처음에는 성신여대 부근의 한의원에서 침과 부항 시술을 받았으나 증세가 전혀 호전되지 않아, 강남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역 면제 이후에도 약 8개월 동안 자생한병병원에서 한약, 약침, 추나요법 등의 치료를 20여회 받았으며, 2002~2003년경에는 서울과 부산을 비행기로 오가며 부산소재 우리의원에서 카이로프랙틱과 주사요법 등의 치료를 받았다"며 "설 연휴 관계로 부산 우리의원 진료 기록, 강남 21C병원 진료기록은 오는 12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후보가 두 아들의 병역 면제와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낙마하면서, 정홍원 후보 측은 아들의 병역 면제 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해명 자료에서 MRI, CT사진 등은 공개되지 않아 정 후보 아들의 군면제 의혹 논란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정홍원 총리 후보 아들 정우준의 병적기록표
◇정홍원 총리 후보 아들 정우준의 진단서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