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올해에는 과연 중국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까?" 이는 매년 초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가격이 오르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은 더 높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이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투기 세력을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정책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소우펀 홀딩스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도시 주택 가격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2년만에 처음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넘게 올랐다.
중국의 주택 가격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에서 더 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10대 도시의 평균 주택 가격은 ㎡당 1만6417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8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규제정책과 경기 침체에 얼어붙었던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장훙웨이 퉁처컨설팅리서치센터 담당자는 "시장의 펀더멘털이 전반적으로 개선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치뱅크,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단시일 내에 주요 대도시에서는 5% 안팍의 상승세가 나타나기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도시화 건설을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지목한 점 역시 부동산 경기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 되고있다.
다만 투기 세력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 정책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강 베이징시 부시장은 "부동산 시장 규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아직 많다"고 강조했다.
당국이 시행한 규제 정책들이 점차 효과를 잃어가자 새로운 수단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구매 제한령, 부동산세 시범 징수 등을 시행한 바 있다.
상하이 이쥐부동산연구원 역시 보고서를 통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속된다면 보다 강력한 규제정책이 나타날 것"이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상승폭 억제가 주된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