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8.37포인트(0.06%) 오른 1만3891.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6.63포인트(0.21%) 하락한 3192.0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9포인트(0.10%) 내린 1519.79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 개선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월마트의 매출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소매주들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다만 S&P500 지수는 0.2%의 주간 상승폭을 기록하며 7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연초를 장기간의 상승세로 시작한 것은 지난 1967년 이후 처음이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났다.
톰슨 로이터와 미시건 대학교가 집계한 2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76.3으로 3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 전망치였던 74.8과 전달의 73.8에서도 크게 개선된 것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이달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10을 기록하며 예상 밖의 확장세를 알렸다. 전달의 마이너스(-) 7.8과 사전 전망치인 -2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지난달의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1% 감소하며 예상을 밑돌았다.
경제 지표 호조에도 미국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는 시장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이번달 매출이 "재앙에 가깝다"다고 말한 영향이다.
여기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 점 역시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이 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소매주의 흐름이 저조했다.
월마트가 2.15% 하락하며 다우존스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타켓(-2.19%), 메이시즈(-1.06%) 등이 내렸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1.04%), 뱅크오브아메리카(-0.82%), JP모건체이스(-0.69%) 등 금융주 역시 약세였다.
반면 코카콜라(1.57%), 월트디즈니(1.33%) 등은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버거킹은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4.70% 올랐고, 크래프트 푸드는 0.02% 올랐다.
칼 아이칸이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허벌라이프는 장중 한때 6%에 이르는 상승폭을 보이기도 하며 1.23%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45달러(1.49%) 떨어진 배럴 당 95.86달러를 기록했다.
금 값은 전일대비 26.00(1.59%) 하락한 온스 당 1609.5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