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중반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뉴욕에서 연설을 통해 "내년 6월경 미국의 실업률이 6.5%를 하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연준은 실업률이 6.5%를 하회하고 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을 때 기준금리를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이 시점이 1~2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라드 총재는 "현재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을 매입하는 것을 경제 전망에 따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고용 시장의 꾸준한 개선이 있을 때까지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다소 괴리가 있는 발언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불라드 총재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제안에 대해 논의를 했고,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날 불라드 총재는 "고용 시장이 약간의 개선을 보일 경우 자산매입의 속도를 소폭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양적완화를 완전히 끝내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경제가 개선세를 보인다면 올해 내에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 압박은 여전히 강하다"며 "올해 말까지는 자산매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셔 총재와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의 FOMC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