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26일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대통령만 결단하면 오늘이라도 모든 문제가 풀릴 수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도 민주당도 답답하다. 민주당은 양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양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원안고수 가이드라인에 갇혀서 지금도 대답을 미룬 채 시간을 끌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브레이크를 풀어주기만 한다면 몇 가지 문제는 원샷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될 수 있다. 둘째는 국민에게 대화와 타협의 새 정치를 선물할 수 있다. 셋째는 대통령의 소통의 리더십도 강화된다"면서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길이 열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의 공정성·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방안을 수용하더라도 ICT, 방송통신의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발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선 "여당은 비서당으로 전락했고 총리는 예스총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내각이라도 좀 달라져야 한다. 민주당은 변화와 소통, 책임에 도덕성을 더한 3+1원칙에 입각해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