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 합수단', 1년5개월 수사 마무리 해단

검·경·국세청·금감원 등 158명 활동
이상득 전 의원 등 137명 기소..6500억여원 환수

입력 : 2013-02-27 오후 2:25:0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저축은행 부실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관련 부조리를 캐내기 위해 출범한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이 1년 5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치고 27일 해단했다.
 
잔여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금조1부에서 계속 수사하고 진행 중인 재판은 특별공판팀을 편성해 금조1부와 함께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합수단은 밝혔다.
 
◇최운식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장
합수단은 지난 2011년 9월22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설치됐다. 그동안 합수단 수사에 참여한 인원은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감원, 예금보험공사, 거래소, 예탁원 소속 등 총 158명에 달한다.
 
합수단은 그동안 모두 137명의 범죄 혐의를 규명해 62명을 구속 기소하고 7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비리 관련자들로부터 총 6564억3100만원 상당의 책임재산을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소된 137명 중에는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등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등 47명, 이상득 전 의원, 정두언·박지원·이석현 의원 등 정관계 인사 21명, 감독기관 공무원 22명이 포함되어 있다.
 
합수단은 향후 남은 수사와 공판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수사 전 과정을 백서로 발간해 재발방지와 수사참고자료에 보탬이 될 방침이다.
 
최운식 합수단장은 "수사에서 기소, 공판까지 원스톱(One-Stop)시스템을 운영했는데 나름 성공적인 운영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이와 같은 전국적 사태 발생시 적절한 대응 모델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개인적인 소회를 묻는 질문에 "꽃은 자기 혼자 피는 것이 아니더라. 물, 햇빛 등 필수조건뿐 아니라 태풍이 불지 않고, 지진이 나지 않아야 꽃이 핀다"면서 "1년 넘게 수사를 하면서 나름 해단까지 하게 된 것은 모든 것이 다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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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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