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유 후보자는 골프장 인허가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포CC 골프장 대표 한모씨와 해병 2사단장과 식사를 한 적이 있지 않나. 같이 식사를 하자고 얘기를 했냐"는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전혀 부적절한 행동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과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질의한 친형의 수의계약 관여 의혹에 대해선 "공직을 이용해서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김 의원이 "사업을 하는 형에게 자녀의 유학비용 등의 도움을 받으며 국무수행을 할 것이냐"고 묻자 "가급적이면 도움을 받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진선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유 후보자가 2012년 3월부터 국민생활체육회와 스포츠안전재단의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받은 판공비 문제를 거론했다.
진 의원은 "후보께서는 매달 500만원과 100만원씩 총 7000만원의 판공비를 받았다"며 "매우 심각한 것은 후보가 새누리당 직능총괄본부장을 하신 점이다. 매달 600만원을 후보자는 누구의 감시도 받지 않고 그 비용을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생활체육회와 스포츠안전재단 이사장으로서 사람을 만나는 것과 새누리당 직능대표로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구분이 가냐"며 "사실상 선거비용을 엄격히 규제하는 선거법 취지를 사실상 왜곡하거나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업무와 관련해서 주로 써왔던 것 분명하다"며 "예를 들면 생활체육 가족들 격려, 행사참석 비용,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등 주로 그런 부분이 예산에서 지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가 이사장이 된 것은 지난해 3월이고 직능총괄본부장을 맡은 것은 대선 전 2개월 남짓"이라면서 "연계해서 보는 부분은 다소 무리가 있다. 직능총괄본부장을 맡는다고 전제하고 이사장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새누리당 기부금으로 납부한 정치후원금을 소득공제에 반영시켜 부당 세금환급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유 후보자가 잘못을 시인했다.
유 후보자는 "실무자의 착오가 있어서 환급을 받았다"며 "정당에 내는 후원금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지 말았어야 했는데, 조치를 하고 643만원을 납부했다. 미처 챙기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인사청문회 실시 전 제출한 서면답변 중에 5.16 쿠테타에 대한 견해가 부실하다는 지적에는 "저도 정치인으로서 입장을 갖고 있다. 다만 장관으로서 견해를 밝히는 게 직무의 수행에 적절치 않아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