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70대 여성에 집중..여성 '적신호'

우울증 진료 환자 2011년 53만5000명

입력 : 2013-03-03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분포 특성을 분석한 결과 70대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3일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70대 여성이 417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60대 여성(3217명), 80세 이상 여성(299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07년 47만6000명에서 2011년 53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매해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많았다.
 
우울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같은 기간 1832억원에서 2312억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이중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는 1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선구 일산병원 교수는 "우울증은 의욕저하, 우울감 등의 심리적 증상과 수면장애, 식욕감퇴 등 신체적 증상을 동반한다"며 "여성 호르몬으로 인한 감정 기복의 변화로 남성보다 여성들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기력 저하, 배우자 사별 등을 겪은 노년층에서 특히 많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울증이 확실하다고 진단되면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며 "약물치료는 2~4주 이상 진행돼야 하고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조기에 약물이 중단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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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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