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발리와 몰디브 등 인기 신혼 여행지를 둘러싼 항공업계의 쟁탈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항공회담 등을 통해 이들 노선에 다수의 항공사들이 취항을 시작하거나 준비하면서 저마다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리랑카 남서부 인도양에 위치한 몰디브는 신혼부부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발리 역시 허니문 여행지로 오랫동안 각광받고 있으며, 서핑과 레프팅 등 각종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등 가족 여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인천~스리랑카(콜롬보)~몰디브'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월·수·토 주 3회 운항하며, A330-3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출발편은 오후 10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4시10분 콜롬보공항에 도착하고, 오전 5시40분 콜롬보를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6시40분 몰디브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현지시간 오후 3시30분 몰디브를 출발해 현지시각 오후 5시30분 콜롬보 공항에 도착한 후 오후 6시50분 콜롬보 공항을 출발해 그 다음날 오전 6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몰디브를 찾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항공편 스케줄을 현지시각 오전에 도착해 오후에 출발하는 패턴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와 몰디브간 항공회담 타결로 국내 다수의 항공사들이 몰디브에 취항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는 특히 아시아나항공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몰디브의 경우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수익 노선이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몰디브는 전통적으로 수요가 많은 노선"이라며 "신규 취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몰디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도 국내외 항공사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 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독점적으로 주 9회 운항하고 있으며, 아시아나 역시 올 상반기 중 직항 노선을 개설하고 비행기를 띄울 예정이다.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 인천~자카르타 구간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내 입국 비자 발급 서비스' 모습.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인 가루다항공도 자국 프리미엄을 이용한 한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발리 신공항 설립이 완료되는대로 증편을 실시해 주 5회에서 6회로 편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현재 인천~자카르타 구간에만 실시하고 있는 기내 입국비자 발급(Immigration On Board) 서비스를 인천~발리 노선에도 추진해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