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잇따라 중국에 진출했던 커피전문점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면서 주요 업체의 현지 진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카페베네 북경 왕징610점.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는 850여개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는 카페베네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4월 중국 종합그룹인 중기투자집단과 합자법인을 설립한 후 북경 왕징점을 시작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현재 북경을 비롯해 천진, 청도, 단동, 상해 등 15개 도시에서 총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1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한류의 영향을 받아 영화와 드라마의 PPL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한국식 북카페, 디저트 문화를 접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커피는 지난 3일 상해남방상청점을 개설하면서 중국 상해 공략의 거점을 마련했다.
이 매장이 들어선 복합쇼핑몰 '바이랜 남방상청'은 맥도널드, 스타벅스, 피자헛 등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투썸커피는 지난해 9월 북경에 진출한 이후 6개월 만에 심양, 천진에 이어 상해까지 진출하면서 총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 시장 중에서 중국은 CJ푸드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곳으로 전체 외식 브랜드 140여개 매장 중 54개를 보유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중국 내 투썸커피의 매장을 지속해서 확대해 뚜레쥬르와 비비고처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카페루고 상해 따닝 국제점.
이랜드그룹의 커피전문점 카페루고는 지난해 9월 상해 빠바이반 백화점 입점에 이어 지난달 초 따닝 국제 광창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면적 490㎡(148.48평)의 대형 매장으로 선보인 따닝 국제점은 보름 만에 1억원(58만6308위엔)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애초 세웠던 목표치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주변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20~30% 이상 높은 것으로 업체 측은 파악하고 있다.
카페루고는 올해 대형 규모로 30여개의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며 오는 2016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할리스커피는 중국에서 북경점과 심천점 등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동링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오는 5월 합작 1호점을 개설할 예정이며 2014년까지 현지에서 최소 100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 기준 등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어 중국 등 외국으로의 확장은 불가피하다"며 "현지에서의 사업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드는 만큼 더 활발한 진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