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남성이 여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외식업계가 '남심(男心)'을 겨냥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8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레스토랑의 매출, 예약률, 객단가가 밸런타인데이보다 화이트데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빌이 수년간 매출을 조사한 결과로는 뚜레쥬르와 투썸은 화이트데이 매출이 밸런타인데이보다 20% 이상 높고 빕스 객단가도 10% 정도 올랐다.
화이트데이의 매출이 밸런타인데이보다 높은 이유로는 남성의 통큰 씀씀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통 남성은 큰 사이즈의 선물류를 선호하고 직장 동료에게도 베이커리에 구매한 작은 사이즈의 선물을 부담 없이 나눠주며 고가의 메인 메뉴와 와인도 흔쾌히 주문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뚜레쥬르, 투썸, 빕스,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는 이러한 성향을 바탕으로 화이트데이 마케팅을 진행한다.
뚜레쥬르는 총 83종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남성이 선호하는 빅 사이즈 선물 2종을 마련하고 내용은 평소 여성이 선호하는 고품질 사탕류로 채웠다.
또한 별도의 선물과 함께 사탕을 전달하려는 실속파 남성, 직장 동료에게 건낼 부담없는 아이템을 찾는 남성을 위한 선물류도 준비했다.
대표 제품은 인형과 사탕, 초콜릿, 쿠키 등을 담은 '스윗러브 바구니'와 젤리, 캔디, 초콜릿 16종을 담은 '뚜레쥬르 스위트박스', 한 손에 들어오는 유리병에 사탕, 젤리, 초콜릿볼 등을 넣은 '뚜레쥬르 스위츠' 등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시즌 케이크 구매 후 인증사진과 함께 프러포즈 사연을 홈페이지에 응모하면 1등 두 커플을 추첨해 '리무진 프러포즈 이벤트'를 제공한다.
평소 여성이 선호하는 투썸의 케이크로는 생크림케이크 위에 붉은 파우더를 뿌린 '장미요거', '요거하트'와 진한 초콜릿 맛의 '클래식가토'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빕스는 등심 스테이크 위에 하트 모양 비트를 올린 '레드하트 스테이크'를 출시하고 와인 2잔과 사탕 선물이 포함된 세트 메뉴를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이와 함께 세트 메뉴 결제 시 CJ ONE카드로 적립한 고객을 추첨해 35명에게 연극 '광해' 관람권을, 50명에게 뚜레쥬르 케이크 모바일 쿠폰을 증정한다.
더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빕스는 화이트데이 당일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연인을 위한 디너 코스를 선보인다.
아뮤즈 부쉐를 시작으로 트러플 향의 크림수프, 셰프 추천 샐러드, 립아이 또는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더한 초콜릿 수플레와 커피까지 코스로 즐길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선물과 이벤트 준비가 서툰 남성부터 까다로운 안목의 여성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기획했다"며 "뚜레쥬르의 사탕, 투썸의 케이크, 빕스의 스테이크와 함께 달콤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