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이 장기 국채 추가 매입만으로 디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타 키쿠오 BOJ 부총재 지명자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와타 키쿠오 일본은행(BOJ) 부총재 지명자가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데 추가 위험자산 매입은 필요하지 않다"며 "디플레이션 극복은 국채 매입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청문회에 출석해 "2년 안에 물가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BOJ는 과감한 양적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을 주문한 아베 신조 총리와 같은 시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또 다른 부총재 지명자인 나카소 히로시 BOJ 국제담당 이사도 양적완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BOJ의 역할을 강화해 힘있는 통화 완화에 나서려 한다"며 "구체적 방안은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 지명자 등 차기 지도부가 모두 양적완화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조치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칸노 마사아키 JP모건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다음달 3일 열리는 BOJ 정책회의에서는 석 달만에 양적완화 카드가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용 가능한 통화 완화 조치로 국채 만기를 기존의 3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제시했다.
한편 이 같은 발언에 엔화 가치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27분 현재 달러 엔 환율은 전일보다 0.47% 오른 96.53엔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