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신제품 '코미포'에 담길 캐릭터를 국내에서 제작해 전 세계로 판매하는 것이 궁극적인 비즈니스 목표입니다"
홍찬의 대원미디어 디지털콘텐츠 사업총괄본부장은 1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코미포' 시연회에서 "국내 작가들이 코미포에 포함될 3D캐릭터를 직접 생산하는 안을 일본 개발사와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미포는 지난 2010년 12월15일 일본의 웹테크놀로지사(Web technology.com)가 최초로 개발한 만화 제작 소프트웨어다. 앞서 일본과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후 대원미디어를 통해 국내 버전이 출시됐다. 코미포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웹테크놀로지사와 체결한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3D캐릭터, 배경, 말풍선 등 만화를 그리는 데 필요한 소재들로 구성됐다. 만화 그리기에 서투른 이용자라도 클릭 몇 번으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재 코미포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는 모두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다. 만약 코미포가 인기리에 판매되는 시점에서 국내산 캐릭터가 도구에 포함된다면 국내 캐릭터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홍 본부장은 "이 사업의 궁극적 목표라고 한다면 국내 만화가들이 제공한 캐릭터 소스를 코미포에 넣는 안이라 볼 수 있다"며 "이미 일본 개발사와 3D 캐릭터의 모델링 부분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안을 협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재도 한국의 문화와 개그코드를 넣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며 "국내 작가들이 코미포 캐릭터를 생산해 전 세계로 판매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대원미디어 측은 이번 신제품 판매가 당장 올해 실적에 기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올해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30대 중반 이상의 인터넷 블로거와 언론, 매니아 집단 등을 코미포의 최대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까지는 마케팅과 홍보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