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가 일본, 멕시코 등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을 유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美 연준(Fed) 전경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업체인 핌코의 모하마드 엘 에리안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인위적인 낮은 금리는 일부 통화의 평가절상을 가져왔다"며 "이는 해당 국가의 경제까지 약화시키는 결과까지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는 결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등 국가들이 미국과 똑같은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유동성 랠리의 시발점이 미국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총리가 정권을 잡은 시점을 전후로 엔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아베 내각이 강력한 양적완화 계획을 내비친 결과다.
최근 아베 총리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각을 함께 하는 하루히코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 취임이 확실시 되며 이 추세는 더욱 굳어졌다.
멕시코 중앙은행도 지난주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에리안 CEO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린 통화정책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있다"며 "이는 마치 제약회사가 임상시험도 마치지 않은 신약을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내놓는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2월부터 사실상 제로 수준의 초저금리를 이어오고 있으며 3차례에 걸쳐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연준은 또 미국의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2.5%에 이를 때까지 지금의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