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단 음료수가 매해 전 세계 18만명의 목숨을 앗아갈 만한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연구조사를 인용해 단 음료가 당뇨병, 심장질환, 암 등의 각종 질병을 유발해 사람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심장협회(AHA)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평균 당뇨병에 걸려 사망하는 사람은 13만3000명, 심장질환 4만4000명, 암 6000명이다.
AHA는 단 음료가 이 같은 질병을 악화시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기탄질리 싱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원은 "단 음료는 설탕함유량이많아 칼로리는 높지만, 영양분이 적어 아무리 먹어도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음식을 계속 먹게 되는데 이러면 살이 찌면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이첼 K 존슨 버몬트 대학 영양학과 교수는 "단 음료의 진짜문제점은 소비자들이 다른 음식을 고를 때처럼 칼로리를 살피지 않고 마구 사들인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조사결과에 기반을 두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최근 소다수와 과일주스, 아이스티, 스포츠음료 등의 소비를 제한하기 위해 총 16온스 이상의 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미국음료수협회는 "미국 심장협회는 검증되지 않은 결과를 내놨다"며 "단 음료의 높은 칼로리 때문에 병에 걸려 죽을 수 있다는 논리는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