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IT서비스 기업들이 변신하고 있다.
과거에 시스템통합(SI)을 기반으로 IT아웃소싱과 시스템 유지보수 사업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변신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IT서비스기업은 이제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기조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간의 보조적 역할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역할 재정립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흐름속에
SK C&C(034730)는 오는 2015년 '탈 IT서비스 기업'을 목표로 올해 글로벌과 신성장 사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가시화 한다는 계획이다.
◇ "패키지형 사업으로 확장해 글로벌 사업 추진"
SK C&C는 기존의 SI 중심의 글로벌 사업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패키지형 사업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몽골과 중국, 아제르바이잔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사우디, 북미 등을 잇는 글로벌 IT서비스 수출 비단길 개척 속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SK C&C의 해외 매출액은 2005년 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1년 942억원을 기록해 157배나 성장했다.
글로벌사업은 2005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TV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로 시작됐다.
SK C&C는 낮은 글로벌 인지도와 글로벌 업체들의 견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에서 성공한 IT서비스 모델을 바탕으로 소방방재 시스템 수출에 힘썼다.
2008년 23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쓰나미 조기 재해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 2011년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을 구축했다.
SK C&C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수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200만달러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시 ITS에 이어, 2010년에는 중국 선전시 ITS 종합설계사업을 수주했다.
◇ 전자상거래·중고차시장 등 신성장 진로 모색
SK C&C가 신성장 사업분야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는 전자상거래와 플랫폼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솔루션이다.
SK C&C는 2011년 6월 미국의 퍼스트데이터(FDC)와 손잡고 구글 모바일 결제 서비스 '구글 지갑'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인 TSM(신뢰기반서비스관리) 솔루션을 공급했다.
2011년 8월에는 미국 던킨 도너츠에 모바일 지갑(CorPay)과 마케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던킨 전용 모바일 지갑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또 2012년 10월에는 세계 2위 이통사인 보다폰 그룹과 모바일 지갑 사업계약을 체결하며 북미에 이어 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SK C&C는 여세를 몰아 지난해 12월 전 세계 1억1300만 결제계정을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지불결제기업 페이팔과 북미지역 모바일 커머스 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SK C&C는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마케팅 기능을 접목해 수익을 극대화 중이다.
SK C&C는 앞으로도 TSM과 모바일 지갑, 모바일 마케팅 등을 포괄하는 종합 m-커머스 솔루션 코어파이어를 바탕으로 북미지역과 유럽, 아태지역으로 m-커머스 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 C&C는 이밖에도 Non-IT와 IT가 융합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SK C&C는 엔카네트워크를 인수했다.
엔카의 온라인 중고차 매매사업 전문역량과 SK C&C의 IT 및 글로벌 사업역량을 결합한 신규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것. 또 해외 온라인 중고차 매매 시장에도 본격적으
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수십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온라인 중고차 시장을 선점해 한계에 이른 국내 IT 서비스 사업을 대체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