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스웨덴의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볼보의 한국법인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김철호)가 올해를 옛 명성 회복 원년으로 삼고 신차 출시와 함께 마케팅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
볼보는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 이듬해인 지난 1988년 국내에 진출, 1995년에는 업계 1위에 올랐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 업계 '톱5'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볼보는 2002년부터 경쟁업체에 밀리면서 '톱10' 에 들었으나, 2000년대 후반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지난해에도 볼보는 전년대비 20%에 가까운 급장세를 보였지만 업계 13위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이번 서울모터쇼에 국내 처음으로 공개하는 해치백 V40.(사진제공 =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에 따라 볼보는 우선 올해 '톱10' 에 재진입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08년(10위) 이후 5년만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 지난해 11월부터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M본부의 일일연속극에 자사의 플래그쉽 세단 S80, 하드탑 컨버터블 C70, 프리미엄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극중 주요 인물들은 이들 볼보 차량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개성과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볼보의 프리미엄 정체성을 발산하고 있다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설명했다.
이번 후원은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역시 M본부의 주말 드라마를 비롯해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돈의 맛', S본부의 3개 드라마에 각각 자사 차량을 협찬하면서 간접광고(PPL) 효과를 극대화한데 따른 것이라고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강조했다.
◇지난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영화 '돈의 맛'에 자사 차량을 대거 후원하면서 PPL 효과를 극대화했다. 사진은 '돈의 맛'에 등장하는 볼보의 플래그쉽 모델 S80.
실제 볼보는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 경쟁 작품으로 공식 초청,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돈의 맛'에 자사 양산차를 대거 지원, 이 영화가 국내에서 흥행하면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 영화에 ▲S80 T6 EXE ▲S60 ▲C70 ▲XC90 등을 지원했다.
여기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29일 개막하는 서울국제모터쇼에서 V40을 포함해 V40과 V60 D5 R-Design 등 신차를 출시하고 볼보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형 V40은 개발 단계부터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콘셉을 적용한 해치백 모델로 역시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을 탑재했다. 이로 인해 V40은 '2012 유로 신차 충돌 테스트'에서 사상 최고 점수를 획득하며 가장 지능적이고 안전한 차로 평가 받은 바 있다.
국내에는 2.0 디젤 엔진과 2.0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모델이 판매된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량 가격은 각각 V40 T5 S 3690만원, V40 T5 4190만원, V40 D4 3980원, D4 플래티넘 4590만원 등으로 경쟁 업체 차량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했다.
◇이번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은 볼보의 인기 차량을 접할 수 있다. 볼보의 컨버터블 모델 C70 T5.
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오는 7월 한-유럽연합(EU) 3차 관세 인하 분을 반영해 이들 차량 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V60 R-Design은 내외부 디자인을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하게 변화시킨 모델로
V60의 우수한 레저 성능과 넓은 실내 공간 등 장점은 유지하면서, 스포츠성이 강조됐다는 게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전언이다.
김철호 대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로 V40을 공개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해 볼보는 모두 7종의 디젤 승용을 출시해 가파르게 성장, 올해도 V40을 내세워 예전 볼보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 하드탑 컨버터블 C70 T5, 다이내믹 스포츠 세단 S60 D4, 플래그십 세단 S80 T6 Executive,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D5와 XC70 D5, 프리미엄 7인승 SUV XC90 D5 R-Design 등도 출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