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증권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철강주가 단기적으로는 주가 복원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강 가격 약세와 단가인하 압력, 엔저 우려 등 철강주 반등을 제약했던 요인이 대부분 노출된 상황"이라며 "반면 철강주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바닥권에 있어 향후 주가 복원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개월 간 국내 철강업종 주가지수가 7% 정도 하락했다"며 "이는 코스피 수익률을 4%포인트 하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철강주의 더딘 움직임에는 국내외 부진한 업황이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발 모멘텀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며 "철강 수요가 더딘 가운데 유통 가격은 떨어지고 생산량은 늘어나 재고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견조했던 미국 주간 철강 가동률도 75%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라며 "환율도 변동성이 확대돼 대내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현재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박스권 하단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더 내려갈 위험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철강주가 단기 저점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철강주 중 그간 낙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철강업종의 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 여전히 낙폭과대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며 "
세아베스틸(001430)과
포스코엠텍(009520)에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