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동국제강(001230) 노조가 올해 철강업계 최초로 사측에 ‘임금협상’을 위임했다. 사측도 근로자의 ’고용안정’ 보장으로 화답했다.
동국제강(대표이사 남윤영)은 27일 인천제강소에서 남윤영 사장과 박상규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올해 임금을 회사에 위임하고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도 “노동조합의 지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불황을 타개해 고용 안정과 임금 인상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남윤영 동국제강 사장은 “실질 임금 저하 방지 대책을 마련하며,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고용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노사 공동 선언’을 통해 협력적 노사 관계로 불황을 돌파해 내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동국제강 노동조합은 지난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했다.
이번 선언식은 동국제강 노사간 탄탄한 신뢰 문화에 기초해 경영 현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가능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철강 수요산업의 침체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3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