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관 서울동부지검장도 사의..검찰 고위 인사폭 커질 듯

입력 : 2013-04-02 오후 3:16:5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한명관 서울동부지검장(54·사법연수원 15기·사진)이 2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에 "풍운의 꿈을 안고 검사의 길을 걸었고 이제 헤어지고자 한다"며 "선진국이 되려면 아직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 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선배, 동료, 후배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사퇴의 변을 남겼다.
 
한 지검장은 충남 연기 출신으로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검찰에 입문했으며 일선 지청과 대검찰청, 법무부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형사법에 정통함은 물론 프랑스 국립사법관학교 연수를 수료해 프랑스법에 밝다. 지난해 9월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제청된 김병화 후보자가 사퇴하자 법무부가 대법관 후보자로 제청했다.
 
한 지검장의 용퇴로 15기 출신 검사장급 이상 고위 검찰간부는 소병철 대구고검장(55)과 길태기 전 차관(55·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주철현 대검찰청 강력부장(54) 등 3명만 남게 됐다.
 
특히 한 지검장은 고검장 진급대상자로 그가 사퇴하면서 고검장 승진대상자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고검장 자리는 총 아홉자리 중 공석 중인 광주·대전고검장과 법무부차관,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가 맡고 있는 서울고검장을 포함해 여덟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사의를 밝힌 고검장급 검찰 고위간부는 김진태 대검차장(62·14기), 노환균 법무연수원장(56·14기),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51·15기), 김홍일 부산고검장(57·15기) 등 4명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한 지검장의 동기인 이창세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51), 송해은 사법연수원부원장(54)이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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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