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정부의 단속 강화로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들썩이기 시작하고 있다.
짧은 시간동안 올라왔다 자취를 감추는 '스팟성' 보조금이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에 나온 KT의 4월도매정책에 따르면 히든보조금을 통해 추가 보조금을 투여하고 있다.
히든보조금은 단가표에 표시된 보조금 외에 따로 전달되는 감춰진(히든) 보조금을 말한다.
예를들어 갤럭시S3 번호이동 기준으로 41만원의 보조금에 올3 이라는 히든보조금 15만원이 추가돼 총 56만원 보조금이 적용되는 식이다.
특히 베가넘버6와 갤럭시S3 중심으로 많은 보조금이 투여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KT가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감 규모가 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보조금을 다시 풀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KT는 3월 한달간 SK텔레콤에 13만6504명을 뺏기고, LG유플러스에도 5만9285명을 뺏겨 총 19만5789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반면 SK텔레콤은 9만5602명, LG유플러스는 10만187명 가입자가 증가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KT가 공격적으로 과도한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면 경쟁적으로 다른 이통사까지 도미노 현상에 의한 시장 과열이 일어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주말에 일부 대리점 등에서 보조금이 투여된것이 파악돼 바로 조치를 취했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