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개성공단 출입경 차질로 개성공단에서 유일하게 점포를 운영 중인 우리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은 3일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던 남한 직원들의 입경을 금지하고 개성공단에 체류중인 우리 인력의 남측 귀환만 허용하겠다고 통보했다.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현재 본사에서 파견된 직원 3명과 현지인력 4명이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은 정상근무 중"이라며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통일부 등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 주말 본사 직원들의 남한행이 불투명해졌다는 것.
본사 직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1~2명씩 교대로 남북을 왕래한다. 주말에 남한으로 돌아갔다가 다음 월요일 북한으로 '출근'하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이번 조치로 한 번 남한으로 돌아가면 다시 북한으로 입경할 수 없게 돼 직원들이 섣불리 주말 남한행을 결정할 수 없게 됐다.
우리은행은 자체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만큼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방침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폐쇄할 경우 '개성지점' 폐쇄도 불가피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군사적 상황에 의해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우리은행 개성지점도 출입이 제한되므로 점포를 폐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개성지점이 폐쇄될 경우 북한에서 영업하는 국내 은행 점포는 완전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