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용산역세권개발의 자금 운용을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사업 주체인 코레일이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국토부는 코레일에 철도 운송사업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명확한 회계분리를 위해 별도 통장을 개설할 것을 요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용산사업은 민간책임의 개발사업이므로 정부 불개입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용산문제로 코레일의 본업인 철도운송사업과 철도안전에 지장이 발생해서는 안되므로 사전 조치 차원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요청대로 코레일이 별도의 통장을 만들어 자금을 운용하게 되면 용산사업과 관련한 자금줄이 차단 돼 사업 정상화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사실상 코레일 주도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레일은 용산사업의 정상화 궤도 진입 후 민간에 이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용산개발사업을 공영개발로 지속할 계획이 없다"며 "코레일 주도 후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면 민간에 이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코레일은 용산사업의 회생을 위해 29개 민간출자사를 상대로 올 연말까지 2600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에 오는 4일까지 29개 출자사들로부터 '특별합의서'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5일 자산관리회사(AMC)인 용산역세권개발 이사회와 주주총회, 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이사회와 주총을 열어 이를 통과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