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무제한 무료통화를 골자로 하는 신규요금제를 출시하기로 한 데 대해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6만9000원부터 망내외 무제한 무료통화를 골자로 한 신규요금제를 출시했다.
12일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망내외를 아우르는 무료통화를 큰 펀더멘털 훼손없이 제공함으로써 점유율 차이에 의한 핸디캡을 일시에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LG유플러스에 대한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6만2000원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30%에 이르고 있어 요금제를 추가로 높이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쟁사들과 달리 망내외 음성 및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이번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 출시가 LG유플러스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새 요금제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타사의 음성 중심의 고객을 뺏어올 수 있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 중심의 비용구조와 음성 중심의 수익구조간의 불일치에 따른 왜곡을 시정해 통신 업황 회복에 따른 이익 상승폭 역시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과도한 경쟁이 나타날 경우 우려도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가 이에 대응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규 요금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 상승의 기회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황승택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과도한 대응이 있을 경우 전반적인 요금인하 경쟁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다만 접속료 비용이 증가하고 공격적인 요금제 출시로 비교 우위가 약해지면 LG유플러스 뿐 아니라 산업전반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