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긴급지원을 건의했다.
금융권에서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 해소 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일선 창구에서 이들의 지원책을 체감하지 못하고 경영난에 봉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에 따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계약 불이행에 따른 신용하락에 자금난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 9일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했다.
실제로 A사는 주거래은행에 긴급대출을 타진했지만 추가담보 요구로 대출을 받지 못했고 B사는 대출을 위한 보증서 발급을 추진했지만 보증기관에서 관계 회사(개성공단 입주공장)의 대여금 과다로 보증서 발급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중앙회는 11조1600억원에 달하는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개성공단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신용대출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지원도 요청했다.
당장 이달 말 납부 예정인 1분기 부가가치세 납부를 유예해줄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의 시설·운전자금 우선 융자, 상환유예, 상환기한 연기 및 이자감면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