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이마트(139480)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오는 23일부터 관세청의 병행수입 통관인증제도로 진품을 보장하는 QR코드를 부착한 상품을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병행수입은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다른 유통경로로 들여와 외국 유명브랜드의 유통망을 거친 상품보다 20~70% 정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유명브랜드 상품의 진위성 여부를 일반 소비자가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데다 애프터서비스 등의 문제로 그동안 병행수입상품 시장은 확대되지 못했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병행수입상품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병행수입상품 통관표지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통관인증제를 시행하게 됐다.
이번에 통관 인증된 병행수입상품은 라코스테 피케이티셔츠, 헌터부츠, 탐스슈즈 등 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의류의 대표상품은 라코스테 피케이 티셔츠로 남성 피케티는 8만9800원에, 여성 피케티는 7만9800원에, 남성 라운드티는 4만9980원에 판매한다.
잡화류로는 지난해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헌터부츠를 9만9800원에, 봄·여름 아이템인 탐스(TOMS) 슈즈를 4만49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병행수입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대표 상품은 9900원에 선보인 테일러메이드 7번 아이언, 3만원대 리바이스 청바지, 1만원대 페레가모 인칸토헤븐 향수, 5만원대 뉴발란스 운동화 등이다.
특히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매장뿐만 아니라 이마트 전 매장에서도 병행수입을 확대하고 기존 브랜드 외에 지난 2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매직쇼에서 개발한 폴로, 인케이스백팩, 에어로 포스텔, 칸켄 등 브랜드를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 해외소싱 담당 안영미 부장은 "병행수입상품은 기존의 중간 유통단계를 줄이고 직접 수입으로 검증된 브랜드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어 수요가 폭넓다"며 "앞으로 통관인증제로 더 신뢰를 줄 수 있는 상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코스테 남성 피케티에 적용된 병행수입상품 통관표지 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