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시장 주요뉴스)은행株, 키코 ·구조조정 이중악재에 급락

입력 : 2009-01-02 오후 4:24:54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은행株, 키코 ·구조조정 이중악재에 급락
 
첫번째 소식은 오늘 은행주가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은행업종은 0.93%하락하며 상승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최근 법원은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와 관련해 효력정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따라 은행권의 자본확충 과 외화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건설과 조선사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 착수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통분담에 나서야하는 은행권의 손실부담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지현 하나대투증권 선임연구원은 "법원의 키코 결정과 함께 건설, 조선업체 구조조정시 은행권의 손실부담이 불확실성으로 남아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윤창배 현대증권 연구원도 "재판부의 이번 판결에 따라 수출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이유로 가처분 소송과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발채무 발생으로 인해 은행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은행주에 대한 장기적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대체적으로 키코 영향보다는 향후 구조조정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선株, 쉘 효과(?)로 급등
 
두번째 소식은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조선주들이 급등했다는 소식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최대 정유회사인 로열더치쉘이 7조원대의 원유생산저장선을 조만간 발주할 예정인 가운데 해양플랜트 강점으르 지닌 국내 조선 빅3중 한 곳이 이를 수주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중공업은 14%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각각7%상승했습니다.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은 수주급감으로 업황 불확실성에 시달려 왔는데요, 이번 수주를 통해 부활을 모색하지 않을까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쉘은 입찰 제한서 접수를 다음주까지 마감하고 최종 발주업체 선정을 이르면 3월께 마무리 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조선업체 중에서는 해양플랜트 부분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이미 영국화사로부터 이번과 같은 유형의 유조선 수주 경험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최종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쉘의 천연가스저장장치 발주는 그동안 조선주에 악영향을 미쳐온 수주감소 우려를 한꺼번에 해소시킬 수있는 이슈가 되고 있다"면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주가 급등도 이러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늘의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조선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구체적 사항을 알 수 없는 만큼 호재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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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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