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울산, 높은 연봉..분양시장 '기대감'

입력 : 2013-04-25 오후 6:27:47
[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경남·울산 지역이 전국 연봉순위 상위권에 포함되면서 분양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높은 임금수준은 높은 주택구매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이 지난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2월 결산법인인 1640개 상장사 중 울산 소재 25개 상장사는 평균 7020만원, 경남 소재 80개사는 평균 5835만원의 평균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택 구매력이 높고 자금 회전 속도가 빨라 주택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지역적 산업기반이 탄탄하고 대규모 국책사업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아 주택 수요층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울산은 전년대비 9.11%, 경남은 6.29%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치인 2.70%를 상회했다.
 
경남·울산 지역은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자립형 산업도시로 지역 발전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경남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울산은 현대차, 현대중공업, 삼성정밀화학, 한화케미칼 등 중화학 공업의 대표 지역이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듯 아파트 분양 현장에도 다수의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한 대우건설(047040)의 '거제 마린 푸르지오'는 평균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을 시작한 현대엠코의 '울산 엠코타운 이스턴베이' 견본주택 앞에는 10년만에 속칭 '떴다방(분양권 전매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등장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소득 수준이 높은 울산, 경남 지역은 주택 매수 대기층이 두텁다고 볼 수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구매심리를 자극하면 분양시장이 타지역보다 빠르게 온기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창원·진주서 분양 
 
대우건설은 경남 거제시 아주동 일대 '거제 마린 푸르지오'의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대우조선해양과 바로 맞닿아 있어 도보로 출퇴근이 가능한 직주근접 단지다. 전용 59~84㎡, 959가구로 구성됐다.
 
◇거제 마린 푸르지오 조감도(자료=대우건설)
 
4~5월 방문객과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명품가방, 자전거 등 경품을 제공하며 오후 8시까지 견본주택을 연장 운영해 퇴근 후 모델하우스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계약금 10% 중 500만원만 납부하면 계약 체결이 가능하고 중도금 이자 후불제 혜택도 제공한다. 정부의 4.1부동산 대책의 양도세 면제 대상 아파트로 5년간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에서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창원 마린 푸르지오'가 분양 중이다. 2132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부터 114㎡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한림건설은 진주혁신도시에서 '진주혁신도시 한림풀에버'를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7~85㎡ 중소형으로 총 1421가구 규모로 남강과 영천강 중앙에 위치한다. 이 단지가 입지하는 A13 블록은 남해고속도로, 문산 IC, 동진주 IC와 KTX 진주역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삼호(001880)는 경남 거제시 옥포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옥포'를 올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0~110㎡로 구성되며 일반분양 물량 1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진목초, 국산초, 옥포중, 옥포고 등이 단지와 가깝고 인근에 거제 영어마을이 위치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울산, 동구 화정·남구 선암동서 분양
 
울산에서는 현대엠코, 한국토지신탁(034830)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현대엠코는 울산 동구 화정동에서 '울산 엠코타운 이스턴베이'를 공급한다. 전용 68~101㎡, 1897가구로 구성된다. 울산 남구와 동구를 연결하는 8.38km의 울산대교와 동구 도심으로 진입하는 1.08km의 염포산터널이 2015년 완공되면 교통여건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남구 선암동에서 '울산 남구 에코하이츠'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 84㎡로 4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두왕로, 남부순환로, 울산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며 단지 인근에 야음중, 대현고 등 학교와 홈플러스, 이마트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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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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