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1원 내린 1109.0원 출발해 0.2원 오른 1112.3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북한이 우리정부의 실무회담 제의를 거부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26일 발표한 담화에서 대화거부 의사를 밝히며 먼저 중대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장 중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와 자산매입규모를 동결하면서 숏포지션이 제한된 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수급 상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우위를 점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09.0원 출발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유입되는 가운데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며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사이의 수급공방이 이어지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BOJ 회의 결과 영향으로 달러 매도가 제한되고 북한이 대화 제의를 거부함에 따라 북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레벨을 높인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112.3원 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월말에 접어들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활발히 유입됐지만 BOJ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엔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숏포지션이 제한됐다”며 “달러·엔 하락에도 당국 경계심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