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 및 직주근접(직장과 주택 인접)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 출퇴근을 위한 주택수요는 가격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보다는 거주를 위한 실수요가 많아 경기침체에도 가격 흔들림이 덜했다.
30일 부동산114가 지난해 직주근접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이 가까운 배후단지 격인 아파트가 있는 지역이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 하락률 -4.77%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이 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업무시설이 밀집돼 있는 강남 역삼동은 지난해 1월에서 12월까지 약 2% 하락해 평균 가격 하락률 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테헤란로 주변 역삼동에 위치한 쌍용플래티넘밸류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4월 6억4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유럽위기가 한창이던 10월에 3%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등 오히려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3.3m² 기준으로 강서구 마곡지구 마곡동은 -2.92%, 경기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 주변은 오히려 4.3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거나 산업단지가 개발되는 곳은 기업 종사자들이 풍부하고 신규채용 등으로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편의시설, 교통망 등이 확충돼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직주근접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에는 시설이 완전히 입주하지 않은 신흥 산업단지의 아파트를 추천해 볼만 하다"며 "산업단지일수록 직장인 주택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천안아산 지역이 각광받고 있다. 탕정산업단지는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탕정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위치하고 있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산업을 중심으로 삼성SDI와 삼성코닝이 입주해 있다. 여기에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이 본격화 되면서, 이전 공무원들의 배후 주거지로도 주목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는 총 면적 460만㎡, 임직원과 상주 협력사 인력을 포함해 2만8000여명이 근무하는 세계 최대최고의 디스플레이 메카다. 배방읍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까지 합하면 3만20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임직원 가족을 포함한 인구는 7만6000여명으로 추산된다. 2015년에는 직접 고용 약 7500여명, 210만㎡ 규모의 탕정 삼성디스플레이시티 2단지가 완공될 예정이다.
인근 산업단지 대부분이 소수의 인원이 장거리 출퇴근 할 수 있는 설비 중심의 산업단지가 아니라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한 최첨단 산업단지이기 때문에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조성하는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는 이러한 세계 최대 LCD관련 산업단지인 삼성디스플레이시티가 직선거리로 3.4km에 위치한다. 백석산업단지와 천안산업단지도 자가용으로 10분 내 거리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546만원부터 시작하며, 전용면적 84m²의 경우 1억9000만원대(기준층 기준)로 구매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신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올해 동일 지역에 신규 분양된 아파트의 분양가보다 평당 1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며, 지난해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839만원)보다 25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홍동군 포스코건설 분양소장은 "저렴한 분양가에 우수한 입지까지 갖춘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 아산지역에서 분양한 다른 사업장에 비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전체 아파트가 지난 22일부터 적용이 확정된 4·1 부동산대책 양도소득세 감면조치 대상이 돼 계약에 더 많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3층, 30개동, 총 1914가구 규모로 인근에 조성된 '더샵 레이크사이드'와 함께 총 3200여가구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5월1일부터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 8-2에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