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800억원 규모의 국내 류마티스 치료제 시장에 또 하나의 신약이 출시됐다. 이미 시장에는 10여개의 관련 치료제들이 포진해 있어 무한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먼디파마는 30일 류마티스 관절염 조조강직을 완화시키는 ‘로도트라 서방정(프레드니손)’을 시장에 내놨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대표적 증상인 조조강직은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면서 인체를 움직이기 힘들게 한다.
한국먼디파마에 따르면 기존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조조강직 완화를 위해 글루코코르티코이드제제를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 복용법은 수면 중에 증가하는 염증유발성 싸이토카인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해 조조강직 완화 효과에 제한적이었다.
이번에 출시된 ‘로도트라’는 아침에 복용하는 기존의 치료제들과 달리 취침 전(밤 10시경) 에 복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먼디파마는 이미 관련 치료제들이 시장에 출시돼 있는 만큼 먼저 제품 인지도 상승과 거래선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사장은 “‘로드트라’는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으로 환자의 조조강직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호 사장은 “그간 먼디파마는 진통제 시장에만 주력해 왔다. 이제 다양한 제품으로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품 홍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상시험에서도 획기적으로 환자의 조조강직을 개선해주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국내에 출시돼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TNF-알파 ▲DMARD ▲스테로이드 제제 등 3가지로 나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게 처방된다.
이번에 출시된 ‘로도트라’는 류마티스 환자의 조조강직 증상에 특화된 스테로이드 제제다. TNF-알파 제제로는 레미케이드(얀센), 엠브렐(화이자), 램시마(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휴미라(애보트), 오렌시아(BMS) 등이 있다.
3가지 제제를 포함하면 모두 10여개의 제품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로도트라’ 출시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환영하면서도 속내로는 견제하는 분위기다.
TNF-알파제제를 갖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경쟁구도는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제품 출시를 환영한다”면서도 “크지 않은 시장에 또 하나의 신약이 출시된 만큼 좀 더 마케팅에 집중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도트라’는 독일을 포함해 유럽 15개국에서 품목허가승인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레이요스라는 제품명으로, 지난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