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매체는 4월의 수출입이 전달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 20개 주요 금융 기관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8일 발표 예정인 4월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9.6%, 수입은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각 전달보다 0.7%포인트, 1.7%포인트 낮아진 결과다.
다만, 13일 공개되는 4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3월의 8.9%증가보다 0.7%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 밖에 고정자산투자와 소매판매는 각각 20.8%, 1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두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왕타오 U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산업생산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성장 동력은 취약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루정웨이 흥업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중국 경제는 '안정적 정책'이라는 기조를 보일 것"이라며 "재고 소진, 생산 능력 조절 등을 통해 다소 더디면서도 미약한 경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렌핑 교통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지난달 수출, 투자, 소비 등 중국 경제를 이끄는 3대 동력이 모두 부진한 편"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불필요한 공공지출 절감, 대외 수요 위축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연내에는 명확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구조적 감세나 중앙정부의 예산 지출 확대 등이 이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물가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은 9일 발표되는 4월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2.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식품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 물가는 대체적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렌핑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닭고기, 계란 등 관련 식품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반면 채소 가격이 올라 전체 물가 변동폭을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4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